애니메이션 정보 :: 락밴드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4편 소개 / BECK / NANA / K-ON! / 외톨이 THE ROCK!

최근 외톨이 더 락이 인기를 끌면서 락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락밴드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 4편을 소개하고 추천 수록곡도 같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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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ECK (2004)

 

BECK은 앞으로 소개할 4개의 밴드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 가장 현실적인 밴드생활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제작은 매드하우스에서 제작하였고 26편으로 애니메이션은 종영되었으며 원작인 코믹스는 34권으로 완결이 되었습니다.

BECK은 따분한 일상을 살던 중학생 다나카 유키오가 벡이라는 이름의 개를 기르는 기타리스트 미나미 류스케를 만나면서 'BECK'이라는 밴드를 만들면서 록 음악의 세계에 빠져든다는 내용입니다.

 

그 당시 일본 인디밴드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작품이며, 비교적 긴 시간 동안 밴드연습을 하는 장면이라던지 악기를 사거나 연습실을 빌리기 위해 알바를 한다던지 등 꽤 밴드생활에 대해 사실적인 부분을 많이 다뤄 다른 밴드 애니메이션 장르의 작품보다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그려냈다는 게 좋았습니다만 2004년에 완결된 작품이라 지금 보기에는 작화가 많이 부자연스럽고 그림체의 부분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게 아쉬웠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곡 중 유명곡을 커버한 곡도 많고 랩을 접목한 랩록 장르도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오리지널 곡인 'Slip Out'이란 곡이 좋았습니다. 'Slip Out'은 작중 주인공 유키오가 흥얼거리는 멜로디를 BECK의 멤버들이 함께 작곡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라인과 솔직한 가사가 좋았습니다.

BECK 수록곡 'Slip Out'

2. NANA (2006)

 

나나에는 2개의 밴드가 등장합니다. 밴드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밴드 + 순정물로 생각하시는 게 낫습니다. 제작은 BECK을 제작한 매드하우스에서 하였으며 47화로 종영되었습니다. 원작 12권까지 내용을 담아냈으며 원작은 21권 이후 작가의 건강상의 이유로 10년 넘게 장기휴재 중이라 아직 이야기가 진행 중입니다.

나나는 21살 동갑인 데다가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아 이름이 똑같이 '나나'인 두 여자 고마츠 나나와 오사키 나나 두 '나나'가 우연히 같은 날 같은 이유로 동시에 도쿄 상경기차에 나란히 앉게 되고, 또 우연히 같은 집에서 살게 된 두 주인공의 사랑과 인생을 그려나가는 내용으로 두 나나의 사랑과 인생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습니다.

 

당시 원작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애니메이션 외에도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뒷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20대 초반의 사랑이야기라 하기엔 너무나도 자극적인 요소들을 많이 사용했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이 작품에 나온 곡들은 애니메이션 OST 답지 않게 팝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어 OST라고 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좋은 밴드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Rose'란 곡이 좋았습니다. 'Rose'는 나나의 밴드 블라스트가 만든 곡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대비되는 슬픈 가사가 인상적이었고 나나의 이미지랑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영화로 제작된 'NANA'에서 나나가 부른 곡은 나카시마 미카의 'Glamorous Sky'입니다.

NANA 수록곡 'Rose'

3. K-ON! (2009)

 

케이온은 제가 소개할 4개의 밴드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서 가장 밴드비중이 떨어지는 작품입니다. 제작은 교토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였으며 1기 12화, 2기 24화로 TV판은 완결되었습니다. 그 후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극장판까지 제작되었으며 당시에 케이온을 보고 기타를 구매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케이온은 폐부위기의 경음악부에 들어와 밴드를 결성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각각 개성 있고 매력 있는 캐릭터와 그 주변인물들의 일상을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밴드자체를 심도 있게 다루기보단 경음악부원과 주변인물들의 일상을 소소하게 담아내서 밴드물이라기보단 일상물에 가깝다 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큰 인기를 거뒀지만 밴드의 비중이 작아 굳이 경음악부 가아니더라도 이야기진행에 큰 차이점이 없었을 거라는 점, 그리고 케이온 이후 애니메이션 시장이 스토리위주가 아닌 잘 만든 캐릭터 위주의 시장으로 바뀌어 소위 깡통작품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그만큼 케이온의 인기가 컸다는 증거로 해석되고, 밴드 부분을 제외하고 일상물로 보았을 때 분명 잘 만든 일상물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나온 곡 중 저는 케이온 1기 엔딩테마곡인 Don't say "lazy"가 맘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이 곡은 케이온에 나오는 밴드 '방과 후 티타임'이 프로로 데뷔한 걸 가정하여 만들어졌습니다.

K-ON 수록곡 'Don't say "lazy"'

4. 외톨이 THE ROCK! (2022)

 

외톨이 더 락은 지금 소개할 4개의 밴드 애니메이션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작품으로 올해 12월 25일 일본에서 완결이 났습니다. 제작은 클로버웍스에서 제작하였고 12화로 종영하였습니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중에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2기 제작도 희망적입니다.

외톨이 더 락은 학창 시절 내내 줄곳 혼자여서 하루에 매일 기타 6시간씩 혼자 연습한 주인공 '고토 히토리'가 우연한 기회로 기타리스트를 찾던 결속밴드의 리더 '이지치 니지카'를 만나 밴드활동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입니다. 밴드와 더불어 히토리의 성장스토리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가장 공감을 많이 했고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밴드 첫 합주 때가 생각이 났고 첫 공연을 말아먹었던 악몽에 몸서리쳤고 기타 치던 후배와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추억이 떠올라 보는 내내 생각이 많아졌던 작품입니다. 그만큼 밴드에서 일어나는 일을 꽤나 사실적인 디테일로 그려냈습니다. 일상물로서도 주인공 히토리가 가끔 선 넘는 행동을 할 때마다 공감성수치로 스킵한 걸 제외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이 작품에서 나온 곡들이 모두 꽤나 좋았고 최근 자주 듣고 있습니다만 그중 하나만 뽑자면 저는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이라는 곡을 뽑겠습니다.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은 주인공 히토리의 작사를 바탕으로 베이스를 맡고 있는 '야마다 료'가 작곡한 '결속밴드'의 첫 곡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퍼붓는듯한 드럼비트와 마이너 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라인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외톨이 THE ROCK! 수록곡 '기타와 고독과 푸른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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